드디어 우리의 에이스 반즈가 돌아왔다.

 

반즈가 부상만 안당했으면 이미 3~4위권에서 놀고 있었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암튼 뭐 오자마자 삼진제조기 등장했네.

 

슝 ~ 휑 ~ 퍽 (던지고 헛스윙하고 포수가 잡는다) X 100

 

6회까지 삼진 9개  ㄷㄷㄷㄷ

 

18개 아웃카운트 중에 9개가 삼진이면 둘 중에 하나는 헛방망이 휘두르다가 나온다는 말이다.

 

드디어 롯데전 개악마 김광핸이를 패전투수르 맹글어 버렸다(이긴거보다 이게 더 기쁨 ㅎㅎ)

 

빠따들이 4회에 집중타를 쳤고 윤동희의 쐐기 홈런이 좋았다.

 

경기는 그 이후로 잔잔한 강물흐르듯이 무던히 흘러서 6:1 승리

 

진짜 오~~~랜만에 편안하게 상대를 압살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본 것같다.

 

요약 : 반즈 이제 아프면 안된다.

오늘 경기는 가을야구의 문턱인 5위 SSG 랜더스와의 경기!!

 

여기서 격차를 줄여야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긴다.

 

선발은 한현희 VS 엘리아스 

 

일단은 뭐 선발은 우리가 밀리는거고 빠따로 어떻게든 따라가겠지~ 

 

라는 생각을 비웃듯 1회 시작부터  1번타자에게 1점홈런을 맞고 시작하길래

 

기분이 아주 묘~했다.

 

중반까지 4:1로 끌려가다가 기적의 캡틴의 홈런과 타자들의 화이팅으로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부터 역전 가즈아~ 하려는데 믿었던 상수찡이 무너지면서 3점을 헌납하며 

 

7:4로 경기종료.

 

가을야구 1경기 멀어졌다...

 

요약 : 롯데는 허리가 마이 아파 .... 허리 재활치료가 필요해보임... 

 

 

요약 :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다시보니 더 안타깝고 마음이 미어진다.

 

몇년전의 일이다,

응급실에서 외래로 연락이 왔다.

전화를 하는 간호사의 목소리가 진정이 안되고 떨고 있는 것으로 봐서 상당히 충격적인 일인것이 분명했다. 전화를 건 응급실 간호사는 내게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하고 자기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마치 패닉 상태에 빠진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과장님... 빨리 응급실에 와 주세요,,빨리요,, 사람이.. DOA 인데요.. 검안이 필요해서요,,"

그녀는 내가 대체 무슨일이냐는 질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소리가 잠겨있었다.

대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혹은 수술실과 같은 특수분야 간호사를 몇년 하다보면 그야말로 산전 수전을 다 겪는다, 특히 그중에서도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은 일반인들이 상상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이세상에서 일어 날 수 있는 모든 비극적인 일은 다 경험하게 되는 곳이다.

그 안에는 절절한 사연과, 비통한 죽음과, 극적인 회생, 그리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극단의 절망과 희망이 모두 교차하는 곳이다,

그렇지 않겠는가,..

그곳에 들어온 환자는 모두다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며, 또 누군가의 아들 딸이고, 또 누군가의 형제자매요. 친구가 아닌가,, 그래서 응급실에,혹은 중환자실에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드는 환자들의 등에는 그 환자 자신의 아픔외에도, 각자 그 사람의 인연의 무게만큼이나 많은 걱정과,우려,기원들이 덧얹혀 있는 것이다,

그런 응급실에서 몇년을 근무한 간호사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목소리를 덜덜 떨면서 담당과장인 내게 육하원칙에 따른 상황을 전하지 못할 정도로 동요한다는 것은, 지금 응급실에 얼마나 엉청난 사건이 벌어져 있을지를 충분히 짐작케 하는 일이었다,

나는 전화를 던지다시피하고 일단 응급실로 뛰어내려갔다,

그리고 내가 당도한 그곳에는 나로서도 그 충격을 도저히 감당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있었다,

...........

...

변두리에 사는 어떤 부부가 일찌기 혼자되신 노모를 모시고 살았다,

할머니는 일찌기 남편을 사별하고, 외아들을 혼자서 키우셨지만, 여러가지 형편으로 아들의 경제적 여건도 그렇게 넉넉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도시 외곽의 산기슭에 자리를 잡고, 할머니와 며느리는 밭 농사를 짓고, 아들은 트럭을 몰고 농수산물 시장에서 물건을 나르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젊을 때 고생을 많이 하신 할머니가 몇 년전부터 치매기운이 조금씩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그나마 하루중에 스무시간 정도는 맑은 정신을 유지하시고, 저녁이나 밤무렵에 서너시간 정도만 자신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치매증상을 드러내시곤 하셨다,

이들 부부 입장에서는 아무리 치매가 있으신 노인이라도, 차라리 24시간 완전 치매라면 며느리가 아예 곁에 붙어서 수발을 들겠지만, 대개는 멀쩡하시다가 한번씩 그러시니 그럴 수도 없었다,

그래서 할머니가 치매증상이 나타나시면 할머니방에 혼자 계시게하고 문을 잠가 두거나, 아니면 며느리가 곁을 지켰었는데. 그나마 대개 증상이 밤에 나타나셔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밤에는 밖에서 문을 얼어 잠궈두면, 혹시 문제가 생기시더라도 방을 더럽히는것 말고는 그래도 가출을 하시거나 위험한 일을 하시지는 않는데다가, 밤에는 아들도 집에 있어서 할머니가 설령 발작을 하셔도 감당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

어쨌건 그 부부는 노모를 모시고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었다
...........

...

하루는 며느리가 노모에게 아이를 맡기고 시장에 다녀왔다.

원래 시장을 갈일이 그리 잦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시장에 들러서 이것저것 사야했고 그럴때 며느리는 낮에는 멀쩡하신 노모에게 늦게얻은 아이를 맡기고 얼른 다녀오곤 했다.

할머니도 늦게 본 손주라 애지중지 하셨고 그들 부부에게도 아이는 그나마 유일한 행복이었다.

며느리가 버스를 타고 시장에 가서 장을 본 다음 두시간 정도 후에 집에 돌아오자, 아이를 보던 노모께서 장보고 오느라고 수고했다고 반겼다.

"수고했다, 어서 배고픈데 밥먹자, 내가 너 오면 먹으려고 곰국을 끓여놨다 "

며느리는 곰국을 끓여 놨다는 할머니 말에 갸우뚱했다. 최근에 소뼈를 사다놓은 적도 없는데 노모께서 곰국을 끓이셨다길래 의아해 하면서, 부엌에 들어가보니 정말 솥에서는 김이 펄펄나면서 곰국을 끓이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며느리는 그 솥 뚜껑을 열어보고는 그자리에서 혼절했다.

..........

...

나는 지금 가능하면 담담하게 이 끔찍한 일을 기록하려고 하고 있지만, 다시금 그 장면을 기억하는 내 심장이 부담스럽고, 손에는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그 뜨거운 솥에는 아이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가 검안을 위해 응급실로 들어왔다

그때 나는 생애에서 가장 끔찍하고 두번 다시 경험하기 싫은 장면을 내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나는 나대로 피가 얼어버리는 충격속에서 응급실 시트에 올려진 형체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진 아이의 몸을 진찰하고, 앞뒤로 살피면서 검안서를 기록해야 했고, 또 너무나 끔직한 장면에 차마 눈을 감아버리고 아예 집단패닉 상태에 빠져 스테이션에 모여 대성통곡을 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혼란도 같이 다독거려야 했다,

아이 엄마는 아예 실신해서 의식이 없었고, 할머니는 그자리에 보이지 않았다.
.............

...

나는 그 후 이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나는 의식적으로 그일이 이후에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검찰에서 요청한 검안기록에는 직접사인 "심폐기능 정지", 선행사인 " 익사에 의한 호흡부전",간접사인 "전신화상"으로 기록을 남겼고, 내 도장을 찍었다.

아마 그일로 인해 입어야 할 남은 가족들의 고통은 끔찍 했을 것이다,

더구나 정신이 돌아왔을 때, 자신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손자를 자신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 할머니가 받을 고통은 어땠을까..아울러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평생을 겪어야 할 그 잔인하고 끔찍한 고통은 어떠할까.. 차마 상상이 가지 않았다.

부디 가족해체만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이후의 일에대해서는 나는 알지 못한다.

.........

...

나는 지금 이글을 쓰면서 내가 지금 치매나 기타 노인질환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글을 쓴 것인지. 아니면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극단적인 가혹함이 이런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나자신도 목적지를 잃어버렸다.

또 이 글을 쓰면서 떠올리게 된 그 참혹한 장면들을, 더 세밀하게 기억해내지 않기 위해서 뒤돌아보지 않고 그냥 내쳐 글을 적으면서도, 내가 이글을 올린것이 과연 잘한일인지 못한 일인지 조차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삶은 이렇게 대책없이 참혹하기도 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2004/12/27 시골의사



[원출처]
http://blog.naver.com/donodonsu.do?Redirect=Log&logNo=100008869519

요약 : 내가 대학교 다닐 때 쯤 2007년 정도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떠돌았었다.

 

동호회에 갔는데 사람좋은 웃음을 띤 회장이 웰치스를 하나씩 주는데 그걸 마시고 일어났더니

 

끼룩끼룩 갈매기가 우는 망망대해의 한복판의 어느 배에서 깨어났다는.....

 

영화 아저씨가 실화를 배경으로 한 것이 아닌가 싶은 이야기....

 

 

제 친구 얘긴데요. (계명대생)





어느 날 총학에서 문자가 날아옵니다.



"수상한 아주머니, 아저씨가 신축원룸을 소개하겠다며 봉고차에 태운 후, 수면제가 들어있는 음료를

권하고 난 뒤에 납치하는 사건이 있습니다.

계명대 학우여러분들께서는 항상 조심하시기 바라며 수상한 자가 다가오면 즉시 112나 총학생회로

연락주세요"







이 문자는 특정 사건이 터진후 발송된 겁니다.



그 사건이...



사건은 2월 중순 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계명대 남자 신입생 하나가 자취를 위해 학교근처의 원룸을 보러 다니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신축 원룸이 있는데 아주 싸게 내놓았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신축 웜룸이기도 하니 당연히 관심이 갔겠죠.



그런데 여기서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하며 차를 가져왔으니 타고 가자고 했답니다.



검은색 봉고차였는데 안에 탔더니, 자기 말고도 다른 신입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3명 있더랍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종이컵에 직접 담아온 보온용기의 커피를 돌리며 추운데 고생이 많다고 다독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차를 타고 가다가 문득 잠이 들었고, 잠에서 깻는데 병원침대 위에서 손발이 묶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주위에는 온갖 수술도구가 놓여져 있더랍니다.



온갖 발버둥을 쳐서 매트리스를 뒤집어 엎었고, 이 과정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상처를 입었지만

너무 두려운 나머지 악착같이 손에 묶인 끈을 풀었다고 합니다.





터져나오는 코피를 억지로 옷을 벗어 막고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어딘지는 모르지만 뛰쳐나가려는 도중에 사람이 오는 소리를 들었고 순간적으로 그 방안에 캐비넷안에 숨었는데 어떤 사람이 몇명 들어와서는





"야 이 새기 어딧어. 빨리 찾아 가까운데 있을거야. 그리고 문 잠궈"





그 소리를 듣고 얼마나 심장이 쿵쾅 거리던지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계속 캐비넷 안에서 숨어있는데 몇 분뒤에 이 사람들이 어딘가에 전화를 하더니 빨리 찾으라는 등의 말만 하고는 끊더랍니다.



그리고는 그 수술실로 보이는 방안에 아무도 없어지자 슬그머니 나와서 창문을 열고 나왔는데 개가 엄청 짖어대고 있었고, 그 소리를 들었는지 어떤 사람들이 후레쉬를 들고 오는게 보였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창문으로 그 수술실 같이 보이는 곳으로 돌아가서 캐비넷에 다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온갖 공포스러운 상상과 혼란을 겪으며 캐비넷안의 그 좁은 공간안에서 쭈그려 앉아 몇시간이고 버텼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니 또 다른 병원침대에 누워있고 옆에는 부모님이 통곡을 하시며 살았다 살았다 하시며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고 합니다.









어떻게 구출이 되었는가 하니...



그 납치되었던 건물의 또 다른 방에는 같이 봉고차를 탔었던 학생 3명중 하나가 마찬가지로 손발이 묶인채 병원침대에 묶여져 있다가 깨어났나봅니다.



그 학생이 깨어나자마자 자기는 밖으로 미친듯이 손의 살갗이 벗겨지는 고통을 참고 손을 빼낸 후 밖으로 뛰어나가서 약 30분정도를 질주한 후에 도착한 구멍가게에 몸을 숨기고는 바로 신고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놀라운 것은...



그곳이 대구가 아니라 포항이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나머지 학생 2명은 어떻게 되었는지 자세한 경찰 수사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실종이라고 마무리 되어있고 아마도 온갖 장기를 추출당해서 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일당 중의 2명은 현장에서 잡혔고 또 다른 용의자들과 봉고차에 태운 아줌마는 지금도 추적중이라고 하네요.



계명대 다니시는 분이거나 대구에 사시는 분은 꽤나 이 이야기를 들었을 듯 하네요


관련기사 :

http://www.idaegu.co.kr/list/gisa.html?code=gisa&key=1면&keyfield=gisa_part&page=52&uid=121251





출처 : http://blog.naver.com/killercell/

요약 : 실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몰입도가 높은 스토리와 전개로 음 개인적으로는 레전드

 

썰이라고 생각함.

 

지금부터 저의 옛 여자친구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해요 ..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좋고 나무랄대 없는 저에게는 완벽한 여자친구였죠 ..

하지만 사귀고 2년이 지났을 무렵 저는 여자친구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더이상 견딜 수가 없었고 사귄지 2년반만에 결국 헤어지게 되었죠 ..

그리고 저번주 금요일 우연히 옛 여자친구의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

1년전쯤 방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네요 ..

유서하나 안남기고 사는게 힘들었는지 그냥 홀연히 떠나버렸다더군요 ..

하지만 그녀의 친가족이나 그녀와 친한 주변사람들은 알거예요 ..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를 ..

사건의 발단은 지금으로 부터 약 4년전 ...

저희는 1주년을 맞아 대부도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죠 ..

대부도에 도착하니 해가 뉘엿뉘엿 지는 초 저녁이였어요 ..

펜션에 도착해 짐을 풀고 배가고파

펜션에서 걸어서 10분정도 떨어진 조개구이집을 갔었죠 ..

소주도 3병 정도 마시고 취기가 오른 저희는 노래방을 가려고 했어요 ..

주인아주머니께 노래방이 어딨냐고 여쭤보니 이 근처에는 없고

조금 나가야 있다더군요 ... 저희는 아쉽지만 그냥 펜션으로 돌아가려고

펜션쪽을 향해 걷고 있었어요 ...

시골도로라 한적하고 어둡고 .. 좀 음침하더군요 ..

여자친구도 무섭다며 손을 꼭 붙들고 가더군요 ..

그렇게 조금 걸었나?

올때는 보이지 않던 어떤 건물 한채가 서있더군요 ..


근데 1층 2층 3층 ..


불도 꺼져있고 아무도 살지 않는 공사가 아직 덜된 건물같은데


지하를 향하는 계단엔 노래방이라고 써져있는 핑크색 간판에 불이 켜져있더라구요 ..




조금은 스산하고 어둡고 초라해 보이는 노래방이였지만


시골노래방이 그렇겠지 생각했죠 ..




조금 무섭기도 하고 시설도 안좋아보이고


그냥 왠지 가기 싫었지만 저기라도 갈까 하고 물어봤죠 ...




근데 여자친구도 조금 깨름직 했는지 그냥 숙소로 가자고 하더군요 ..


저희는 다시 발길을 숙소쪽으로 돌리고 몇 발자국 걸었나?


여자친구가 숙소가면 술만 더 먹고 그냥 잠만 잘꺼 같다며


다시 노래방을 가자고 하더군요 ...




그렇게 노래방 입구에 도착하여 지하로 내려가는데


여자친구가 음침하고 기분이 이상하다며


다시 숙소로 돌아갈까 하며 고민을 하더라구요 ..




저는 이왕 왔으니까 1시간만 부르고 가자고 했죠 ..




그리고 입구문을 열었는데 주인도 없고 노래부르는 손님들도 없고


분명히 새로진 건물 같은데 노래방 시설이 너무 낡았더군요 ....




냉장고 안에는 음료수나 물도 없고 ..


분명히 장사는 하는집 같은데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




저는 아무도 안계세요? 하고 외치려고 하는 순간


여자친구가 제 입을 막으며 조용히 하라고 하더군요 ..


그리고는 무언가 홀린것 처럼 3번방 쪽을 향해 뚫어져라 쳐다보더군요 ..


저는 누가 있나 하고 그쪽을 쳐다봤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




기분도 이상하고 점점 무서워지고 해서


여자친구보고 그냥 갈까 하고 물어봤죠 ..




하지만 제 여자친구는 들은척도 안하더니


뚜벅뚜벅 3번방을 향해 혼자 걸어가는 거에요 ..




그리고는 문을 찰칵 하고 열더니


제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이리 오라며 손짓을 하며.....




"오빠 모해? 빨리 도와줘~ 갓난아기가 엄마 발에 밟혀 죽고있어 !!"




순간 온몸에 소름이 확 돋더군요 ..


근데 절 더욱더 미치게 했던건 여자친구의 미소 였어요 ...




진짜든 가짜든 엄마 발에 밟혀죽는 아이가 있다면


놀래는 얼굴이거나 당황해야 정상인데 ...




너무나도 차분한 모습으로 저를 바라보더니


입고리를 씨익 하고 올리고는 미소를 띄우던 그 모습이 절 미치게 만들더군요 ...




저는 장난치지 말라며 빨리 숙소로 가자고 짜증을 냈죠 ..


하지만 여자친구는 히죽히죽 웃으며 다시 ..




"오빠~ 빨리와~ 어떤 엄마가 애기 얼굴을 발로 찍고 있어~ 도와줘야되~"




하며 저를 5초정도 멍하니 쳐다보더니 인상을 쓰며 방안으로 휙 들어가더군요..




저는 당황하여 3번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죠 ..




그리고는 방문을 여는 순간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




아무도 없는 방안 그리고 아무도 없는 쇼파에 대고 ...


여자친구가 ...




발로 무엇인가를 마구 찍어대더군요 .....




그러더니 저를 바라보며 씨익 웃더니 ..




"오빠 모해~ 빨리 이 아줌마 도와줘~" 하더니




"죽어 !! 죽어 !! 죽어 !!"


하며 쇼파를 발로 마구 찍어대는 겁니다 ....




저는 방안으로 뛰쳐들어가 뭐하는거냐고 하며 여자친구를 끌어 안았죠 ..


하지만 여자친구는 제 품에 끌어 안긴채


아무도 없는 쇼파를 향해 발길질을 멈추지 않더군요 ....




저는 여자친구를 안고 밖으로 뛰쳐나오는데 여자친구는 뒤쪽을 향해 ...




"조금만 더 .. 조금만 더 ... 거의 끝났어 ...


쟤좀봐~ 날보고 웃고있어 !! 빨리 죽여 !!! 죽여 !!!"






저는 몸부림 치는 여자친구를 안고 온힘을 다해 노래방을 나왔죠 ...




그렇게 광분을 하던 여자친구는 노래방에 나오자마자


스르르 힘이 풀리며 땅바닥에 주저 앉더군요 ...




쓰러져 있는 여자친구를 다시 업고는 저는 숙소를 향해 달렸어요 ..




숙소에 도착해 여자친구를 침대에 눕혔고 ...


정신을 잃은 여자친구는 몇분후 평온한 얼굴로 깨더니


무슨일이 있었냐며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더군요 ...




여자친구는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더군요 ..




자기가 언제부터 잤냐며 저보고 안자고 앉아서 뭐하냐고 물어보더군요 ..




....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


너무 긴것같아 죄송하고요 ..


만약에 조금이라도 무서우셨다면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겠습니다 ..




어휴 .. 힘들다 ..

무것도 기억이 안난다던 여자친구 ...




그렇게 저희는 여행을 다녀왔고


그 뒤로 저는 한동안 그 공포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죠 ..




한동안 여자친구를 만나면 계속 그 섬뜩한 미소와 알 수 없던 행동이 떠올랐고


여자친구는 정말 기억을 못하는건지 .. 정말 아무렇지 않은듯 예전과 똑같았죠 ..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고 ..


여행때 겪었던 그 일들도 자연스럽게 기억속에 묻혀져 갔죠 ..


그리고 그 뒤로 여자친구는 이상한 행동을 보인적도 없고 평상시와 똑같았으니깐요 ..




근데 지금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


여자친구는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 가고 있었죠 ..




처음에는 매일 다이어트 다이어트 하며 살던 여자친구였기에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나보다 하고 생각했죠 ...




그러던 어느날 ..


여자친구를 오랫만에 보게 되었는데 ..




얼굴은 못먹은 거지 마냥 살이 하나도 없고 ..


입술은 다 갈라져 피가 맺혀있고 ..




저는 너무 안쓰러워 얘기했죠 ..




"야~ 너 다이어트 너무 심하게 하는거 아냐?


추운 겨울날 맨날 밖에서 그렇게 뛰어다니니까 입술도 다 갈라지지 ..


이제 마르다 못해 완전 아프리카에서 온사람 같어 !!"




여자친구는 절 보고 한번 씩 웃더니 머뭇머뭇거리다 얘기를 하더군요 ..




"근데 오빠 ..


우리 그때 1주년 기념 여행 갔다온 이후로 ..


나 자꾸 악몽 꾸고 가위눌리고 그래 .."




사실 알고보니 여자친가 살이 빠진 이유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겪는 악몽과 가위 때문이더군요 ...




저는 걱정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슨 악몽을 꾸나 궁금해서


그 내용을 물어보고는 순간 잊어버렸던 그 기억들이 떠오르더군요 ....






"꿈에서 .. 내가 막 어떤 갓난애기 얼굴을 발로 짓밟고 ...


죽으라고 죽으라고 소리지르고 ...




근데 내가 그러고 있으면 ...




어떤 여자가 내 뒤에 서서 쳐다보고 있는데 ..


얼굴은 잘 안보이는데 그 어둠사이로 그 여자입이 올라가고 웃고 있는게 보여 ...


근데 나도 그렇게 그 아기를 짓밟으면서 그 여자를 보고 같이 히죽히죽 웃는데 ..."






순간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






"그렇게 꿈에서 깨고 다시 잠이들때 쯤이면 가위에 눌려 ..


방문이 스르르 열린다 ..


그리고 잠깐동안 날 지켜보는것 같더니


딱딱딱딱 !! 하고 빠른 발걸음으로 나한테 다가와 ...


그리고는 내 배위에 올라와서 잠시동안 서있어 ...


그 순간 얼굴은 안보이는데 날 노려보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해 ..."






여자친구는 공포에 질린 얼굴이였죠 ..


바르르르 떨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더군요 ...




"그렇게 노려보고 있다가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면서 내 배위에서 쿵쿵쿵 뛰기 시작해 ...




근데 ...


안보이던 얼굴이 그렇게 뛰기 시작해서 조금 높이 올라가게 되면


창문에 비춰지는 가로등 불빛 때문에 얼굴이 보인다? ...




.....


내가 짓밟던 아기의 얼굴이 ...




처음에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목소리가


나중에는 조금씩 크게 들리고 ...


내 귀에다 데고 속삭여 ..




개년아 숨쉬지마 ..."










아 ...


상사 눈치 보면서 글쓰느라 힘드네요 ...


뒤에 더 무서운게 있는데 ..




나중에 또 쓸께요 ..

몽과 가위에 시달리며


날이 갈수록 여자친구의 몸상태는 더욱더 악화가 됬죠 ..




1주년 여행 이후...


여자친구는 계속 아기귀신이 보였고


정체모를 여인의 모습이 제 여자친구를 ...


조금씩 조금씩 죽음의 문턱으로 데리고 가는것 같았죠 ..




결국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게 되었고


병원도 들락날락 해보았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어요 ..




아니 .. 이제와 생각해보면 ..


여자친구도 그 공포를 즐기는듯 싶었어요 ..


그 공포속에서도 .. 여자친구는 알수없는 미소를 보였으니깐요 ..




그렇게 건강이 호전될 기미도 안보이고 .. 회사도 그만두고 ..


여자친구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내려간다고 하더라구요 ..




여자친구가 고향에 내려가기 전 일주일 동안만


짐싸는 것도 도와주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주고 싶어


저도 저희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여자친구집에서 잠시 머물때 였죠 ..




정말 이 일주일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공포에 순간이였고 ..


여러분들은 절 겁쟁이라 욕할지 모르시겠지만 ..


전 일주일후 정말 여자친구를 떠날 수 밖에 없었어요 ..






공포의 시작은 아마 둘째날 부터 였을 꺼예요 ...




전 퇴근을 하고 허약해진 여자친구를 위해


몸에 좋은 음식들을 잔뜩 싸들고는


여자친구 오피스텔에 도착해 계단을 걸어 올라가려고 했죠 ..




5층으로 된 오피스텔이였고 ..


여자친구 집은 4층이였죠 ..




입구에 도착해서 1층 계단을 반쯤 올라 갔을까?


여자친구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






"히히히 .. 온다 .. 온다 .. 온다~~"






전 여자친구가 제가 오는줄 알고 복도에서 마중나와 있는줄 알고


설레이는 마음에 좀더 빠른 걸음으로 올라갔죠 ..




근데 3층쯤 도착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키키키키키킥 하고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내더군요 ...


그러더니 찢어지는듯한 목소리로 ..






"어 .. 오빠도 같이오네 ..."


하면서 ..


갑자기 쿵쿵쿵 소리를 내며 제가 있는 곳을 향해


맨발로 으으으으악 고함을 지르며 내려오더군요 ....




그리고는 저를 보자마자 제 뺨을 짝 하고 때리며


흰눈이 다 보이도록 저를 째려보더니 ...




"야 ! 너 죽고싶어? 애기는 기어올라 오는데 너 모하는거야 !!"


하며 소리를 치더군요 ...




전 너무 무서웠지만 ..


침착하고 숨을 한번 고르고 도대체 왜그러냐고 정신좀 차리라고


여자친구 어깨를 잡고 흔들었죠 ...




하지만 여자친구는 제 말은 아랑곳 하지않고 ...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며 ...




"도대체 저 여자는 누구야 !! 저리 좀 꺼져 !!"




하며 제가 싸온 음식들을 제 뒤쪽을 향해 집어 던지더군요 ...




소란스러웠는지 3층에 사시던 아저씨 한분이 나오셔서 그날일은 겨우 진정이 됬죠 ..






하루는 ..




여자친구와 영화를 다운받아 보려고 했죠 ..


나란히 의자에 앉아 영화를 클릭했고 ..




X 플레이어가 뜨며 영화가 시작되려고


컴퓨터 하면이 살짝 시껌해졌을때 ...




화면에 ..


여자친구가 눈을 천장위로 치켜뜨고는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모습이 비치는 순간 ..




전 너무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


모하는거냐고 소리쳤죠 ..




여자친구는 ..




"죽여버려 죽여버려 !!"




하며 부엌으로 달려가 식칼을 가져오더니


아무도 없는 천장에 대고는 난도질을 하더군요 ..




전 빨리 식칼을 빼앗아 들어 침대위로 던지고


여자친구를 껴안아 진정시켰죠 ...




여자친구는 분노가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




"그때 노래방에서 죽였으면 아무일 없었자나 !!!"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




기억이 안난다고 했는데 ...


제 여자친구는 기억을 하고 있었어요 ..




그렇게 ..


증세가 더 심해졌고 ..


매일밤 악몽과 가위에 시달렸고 ...




점점 지쳐가던 어느


비오는 날이였어요 ...




그날은 여자친구가 잠깐 회사사람좀 만나고 온다고 했죠 ..


전 여자친구가 올때까지 기다리다 그만 잠이들었고 ..




몇시간쯤 잤을까 ..




잠을 자고 있는데 탁탁딱딱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


깨림칙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며 잠에서 살짝 깼죠 ..




방안은 시컴한 어둠속이 였지만 ..




저는 여자친구의 행동을 보고는 억 소리도 못내고 ...


가만히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






여자친구는 벌거벗은채 ..




'흐흐흐흐흐' ... 반 실성한 사람처럼 웃으며 ...






네발로 방바닥을 이리저리 기어다니고 있었어요 ....




무언가를 잡으려고 ...






그러더니 잠시 주춤하더니


갑자기 다다다닥 소리와 함께 방문을 빠져나가면서 소리치더군요 ..






"죽여 ! 죽여 ! 한번만 더보면 죽여 !!"








전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죠 ...




저의 인내심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


이제는 화가 나더군요 ...




전 벌떡 일어나서 .. 불을 키고 ..


방문을 나가려는데 ..




여자친구가 밖에서 문고리를 잡고 ..


"야 빨리 숨어 흐흐흐흐흫 얘 나온다 !! 흐흐히기ㅎ킥키"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


여기서 나가 경찰서에 신고를 하던지 ..


여자친구 부모님께 전화를 하던지 .. 라고 생각하며


제 짐을 싸려고 돌아 섰는데 ..




땅바닥에는 ...


여자친구의 머리카락 한웅큼이 빠져있고 ...


손톱 발톱이 다 빠져 ...


방바닥은 피로 흥건하더군요 ...






눈물이 나왔어요 ...


저는 공포와 분노에 찬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고


방문을 있는 힘껏 잡아 댕겼고 ...




여자친구는 방문앞에 앉아서


방바닥을 이마로 쿵쿵쿵 내려찍고 있더군요 ..




그리고는 힘없이 ... 쓰러지더군요 ...






일주일이 지나 아침이 밝았고 ..


여자친구 부모님이 오셨어요 ..




저는 마지막 남은 뒷정리를 하고 있었죠 ..




그렇게 정리를 하고 있다 ...




침대 구석에서 공책 하나를 발견했죠 ...






'일기장' ...










아 술마시고 쓸라니까 힘드네요 ..


마지막 제4화는 다음이시간에 ..




오늘처럼 비오는 밤 ...




조금이나마 무섭고 즐거우셨길 바래요 ...

을 펼쳤고 ..


글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죠 ..




날짜와 시간은 기재되지 않았고 ..


틈틈히 시간날때마다 적어내려간 글인듯 싶었어요 ..




비겁하고 나쁜놈이라 욕하실 수 있겠지만 ..


전 그녀에게서 도망칠 수 밖에 없었어요 ..


너무 두려웠고 무서웠어요 ..


정말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제 눈앞에서 펼쳐 지고


솔직히 지금까지 제가 그녀 옆에 있었다는게 신기할 뿐이였죠 ..




그 일기를 읽고 아무말도 없이 떠났죠 ... 아니 도망갔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






여자친구의 일기 내용에서 ..




여자친구는 저희가 1주년 기념 여행을 떠나기 이틀전부터 그들을 봤었어요 ..


여자친구는 여행때 필요한 물품들을 사기위해 마트에 들렸다가 집에오는길에 ..


마트 건너편 건물입구에서 나오는 그들을 보았어요 ..




모자를 푹 눌러쓴 어떤 여성과 .. 그 옆에는 3~4살쯤 되보이는 애기가 서있었어요 ..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여자친구는 어디선가 봤던 .. 분명히 낯이 익은 얼굴이랬어요 ..




그들도 마치 자기를 알고 있는 마냥 ...


건너편 건물에서 여자친구를 보고 히죽히죽 웃고 있었고 ..






우리가 여행을 떠나던 그날 ..


그들은 우리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


집앞에서 .. 조개구이집에서도 .. 그들은 저희 주위에서 맴돌았어요 ..




노래방에서 그 일이 있고 여자친구는 잠에서 깨고 안자고 뭐하냐고 물어봤죠 ..




여자친구는 저에게 건낸 말이 아닌 .. 제 옆에 서있는 그들에게 말을 건낸거였죠 ..




그 뒤로 그녀는 매일 그들을 봤고 ..




악몽, 가위 모두 거짓이였어요 ..


그것은 모두 여자친구가 겪은 실제 얘기였어요 ..




매일밤마다 그 아기는 그녀 배에 올라타 그녀를 밟아 죽이려 했어요 ..


그 뒤에는 항상 어떤 여자가 웃고있었어요 ..




제가 그녀집에서 생활할때는 더 심해졌죠 ..


그들은 여자친구 귀에대고 속삭였죠 ..




“남자도 죽여버릴꺼야 !!”




....




근데 그녀의 일기를 보고 .. 더욱 섬뜩했던건 ..


여자친구가 보는 그들은 애기, 여자 .. 둘이 아니였어요 ..




멀리서 어떤남자가 그 상황을 지켜보며 웃고 있었어요 !!




그리고 그 남자도 낯이 익은 얼굴 ...






일기의 마지막 부분을 보고 전 여자친구를 떠나려고 마음을 먹었죠 ..




‘조금씩 기억이난다 .. 그들이 누구인지 조금씩 알꺼같어 .. 흐흐흐


그들을 처음 본곳 .. 어딘지 알꺼 같어 ..




흐흐흐흐


내가 애를 낳았던곳 흐흐흐 ...




그리고 사는게 너무 무서워 ..


애기를 밟아 죽였던곳 .. 흐흐흐




그 여자는 나였고 ..


그 애기는 내 아이야 .. 흐흐




날 지켜보고 있던 그남자 ...


날 임신시킨 그남자자너 흐흐흐




그남자 자살했다는 소식은 들었어 ...




우리 그날 애를 죽이고 ..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웃었자너 ... 흐흐흐’






저는 일기장을 덮었어요 ..




그 순간 어디선가 따따따닥 하며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여자친구가 방문을 벌컥열고는 저에게 달려들었어요 ..




눈이 완전 돌아가 흰자만 번뜩였고 ..


저에게 달려들더니 ...




“너도 죽여줄까? 흐흐흐 ..”




저는 너무 놀라 방문을 박차고 나왔고 ..




그녀는 또 무언가를 본것처럼 끄악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방문을 네발로 기어나오며 ..




얘기하는데 .. 그 목소리 ..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아니였어요 ...


정말 애기가 웅얼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나고 또 남자 목소리를 내더군요 ..




“난 개만도 못한년이야 흐흐흐


기어다니는것도 감사해야해 흐흐흐”




하더니 막 이리저리 미친듯이 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는 ..




저는 여자친구 집을 뛰쳐나왔어요 ..




그 뒤로 그녀를 두번다시 볼 수 없었고 ...




종종 그녀의 얘기를 듣게 되었는데 ..




그녀는 사고로 두 발목이 절단 났고 ..


걸어다닐 수 없다고 했어요 ..




그뒤로 항상 기어다녔고 ..


더 이상 무언가를 향해 발로 짓밟을 수도 없었다고 하며




그 뒤로 더 이상 밟아 죽일 수 없다고


매일밤 소리를 질러댔다고 했어요 ..




그리고 ...




이제와 그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






그 뒤 여자친구 부모님은


애기를 묻은 그곳을 알아내었고 ..




애기의 시체를 좋은곳에 묻어주기위해 파보았는데


애기 시체 유골 옆에는 두개의 발목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










제 긴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요 ..


이건 정말 100% 실화입니다 ..




제 사촌동생 이야기이고요 ..


실화를 바탕으로 제가 쓴 글입니다 ..




다음에 혹시 .. ㅋㅋ 원하신다면 .. ㅋㅋㅋ


다른 무서운 이야기 찾아보고 써드릴께용 ㅋㅋ



렇게 여자친구 집에서 뛰쳐나온 후 ...


한동안 저는 정말 극심한 패닉상태로


음식도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사람들이 만나기도 두려웠고 회사생활도 엉망이 되었었죠 ..




이런일들 .. 정말 아무한테도 얘기 못했어요 ..


말한다 한들 누가 믿어주겠습니까?


저희 부모님께도 친구들에게도 그냥 성격이 안맞아서 헤어졌다고 했죠 ..




저희집 근처에 사는 사촌형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


어렸을적 부터 저에게 힘이 되주고 저를 항상 믿어주는 형이였기에 ..


안식처가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였는지 그나마 위로가 되더군요 ..




그렇게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


여자친구집에서 뛰쳐나온지 한 4개월정도 됬을때였어요 ..




저는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 저녁을 먹고 집에 오는 길이였죠 ..


아파트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저희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죠 ..




저는 그일이 있은 후


혼자 어두운 밤길을 걷게 될때면


저도모르게 주위를 경계하면 걷는 습관이 생겼는데 ..




그날따라 날도 어둡고 몇개 없는 가로등 불빛도 희미하더군요 ..


저는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고 걷고 있었는데 ..




누군가 제 뒤를 밟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


그래서 저는 뒤를 돌아봤는데 멀리서 어떤 여자가 걸어오고 있더군요 ..




누구지? 하며 잠깐 멈춰서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


근데 그녀가 점점 다가올 수록 .. 그 모습이 뚜렷해 질수록 ..


저는 정말 심장이 멎는듯 했어요 ..




어두운 골목길에서 그녀가 막 가로등 불빛밑을 지날때 ..


히죽히죽 웃고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말았죠 ..




저는 뒤도 안보고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


그녀도 절 쫒아 뛰기 시작했어요 ..


저는 저희집 아파트 나무뒤로 숨었고 ..


그녀는 절 못본채 그냥 지나쳐 가더군요 ..




20분정도를 그렇게 숨어있다 그녀가 간것같아


다시 나와 막 달려 집앞에 도착하였고 ..


저는 불이나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죠 ..




저희집은 14층이였고 ..


엘레베이터가 10층 .. 11층 .. 을 지날때였어요 ..




엘레베이터 창문사이로 ...




그녀가 히죽히죽 웃으며 ...


기어올라오는 모습을 보고말았어요 ...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저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죠 ..


그녀는 제가 집 현관문 여는걸 눈치 챘는지 ...




탁탁탁타타 하며 ..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지더군요 ..




저는 간신히 문을 열었고 .. 정말 간발의 차로 문을열고 들어갔죠 ..




그 문을 열고 들어가고 닫는 그 1초의 순간 ..




그녀의 눈을 마주쳤어요 . 핏기어린 그 눈빛을 ..




저는 현관문 앞에 주저앉았고 ..


그녀는 복도에서 거친 숨소리를 내며 서있는듯 싶었어요 ..




10분정도 지나고 .. 그녀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소리가 나더군요 ..


저는 현관문을 살짝 열었고 .. 땅바닥에는 메모 하나를 남겨놓고 갔더군요 ..




'미안해 .. 제정신일때 이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어 .. 미안해 ..'






그뒤로 연락도 없었고 ... 모습도 보이질 않았고요 ...




저희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집으로 전화가 한번 왔었다는데요 ..




알고보니 그날은 그녀가 자살하기 하루전날 이였더군요

요약 :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는 강원도 소농장이야기 

 

계속해서 소들이 죽어나가는 이유는?  이 이야기는 보고 또 봐도 재밌다.

 

 

 

소무덤의 진실

 

 

 

다니던 직장에선 알력으로 퇴사를 하고 시간이 나서 받았던 소개팅에선 백수라는 이유로 가차없이 퇴짜를 당하고 갑작스레 돈나갈 때는 많아지고...

 

여러모로 될 일이 없던 제작년 가을이었지.

 

 

구인광고에서 우연찮게 본 그 곳.

 

월 280에 강원도 산중턱 농장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소들을 관리하는 일이었어.

 

집 떠나간다는게 좀 망설였지만 되는 일도 없고 착찹한 심경이었던 그 때, 속세를 떠나 다 잊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자 일을 시작하게 됐지.

 

막상 가보니 산중턱이 아니라 깊은 산중 꼭대기더군. 밤되니 주변에 불빛 한 점 없었지.

 

거기에 전기가 들어온다는게 신기할 정도였으니까

 

 

그곳엔 먼저 와 일하고 있던 두 분이 계셨는데 농장 안에서 거주하지 않지만, 사료와 우유를 실어나르는 3살 터울 형과 나와 같이 지내며 농장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던 50대 후반의 아저씨 한 분이 계셨지.

 

형도 착하고 재밌는 사람이었고 그 아저씨분도 강원도 사람이라 그런지 아주 인자하시고 좋은 분이었어.

 

좋은 사람들과 숲의 향기를 느끼며 자연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랄까(숲의 향기? 사실 소똥내 쩔었음)

 

처음 올 때부터 느낀거지만, 까마귀가 어찌 그리도 많던지 전체적으로 무언의 스산한 기분도 들고, 소와 개들이 왠지 겁에 질린 듯한 눈빛에 괴리감도 있었지만, 몇 주 지나서는 그것도 다 잊고 모든게 만족스럽기만 했었지.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 까마귀 떼들 빼고.

 

그러다 어느 날인가 소들에게 사료를 먹이고 씻고 티비 좀 보다 자야지 하는데 아저씨가 술이나 한잔 하자는거야. (전기 뿐아니라 티비도 나왔었음. 원주방송이랑 케이비에스만 ㅋㅋ)

 

술 별로 안좋아하신다더니 왠일로? 나야 마다할 이유없이 전부터 냉장고 귀퉁이에 쌓여있던 맥주와 소주를 잽싸게 들고왔지.

 

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쇠주사발을 기울이면서 두런두런 얘기나누며 마시는데 얼마나 마셨을까...

 

대청마루 술판 옆에서 그르렁거리며 자던 황구놈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아저씨를 보고 마구 짖어대는거야.

 

더 충격적인건 아저씨가 그런 황구에게

 

"이 썅놈의 강아지가 주인도 못알아쳐보고 신발놈에 강아지 죽어. 죽어버려."

 

하면서 낫을 마구 휘두르는 거였어(참고로 황구 나이가 15살쯤 된다고 했었다.)

 

 

구들장 밑으로 겨들어가서도 계속 깨갱컹으르릉깨갱 거리고 있고, 평소 그 인자하시던 아저씨는 온데간데 없고... 그 때 아저씨 말리다 나도 낫에 찍힐 뻔 했었다.

 

 

그 때 눈빛이 어땠는 줄 알아?

 

두 눈이 완전 사시가 되어서는 한쪽 눈은 반쯤 뒤집어져서 황구 숨은 방향을 노려보고 있었고, 한 눈은 나를 보는데... 동공이 완전 풀렸더라.

 

나는 '먼저 들어가 잘게요' 하고 무서워서 방문 걸어 잠그고 잠을 청하는데, 밖에서 아저씨는 신발놈의 강아지 소새끼들 욕을 하면서 농장을 방황하고 있더라.

 

주사가 저래 심할 줄이야. 다신 같이 술먹지 말아야지 하고 난 그대로 잠이 들었지.

 

 

다음 날 아침에 젖짜고, 소사료 먹일려고 일어났는데 아저씨가 안보이더라.

 

혹시나 황구가 해코지 당했나 싶어 불렀더니 다행이 꼬랑지 설렁거리면서 저만치 풀숲에서 기어나오더라.

 

근데 아저씨는 불러도 찾아봐도 온데간데 없고 농장주인 아저씨한테 전화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일단 아저씨한테 전화해보니 전화가 안터지는데 있는 걸 보아 산중턱에 내려갔나 싶었지.

 

평소에도 부지런해서 먼저 새벽같이 일어나 산보도 다녀오고 했었으니까.

 

소들 사료부터 먹이고 그 때까지 안오면 농장주인 할배한테 전화하자 하고 소사료 주고 있는데, 우유가지러 온 형이 아저씨를 싣고 오는거였어.

 

흙바닥에서 뒹굴었는지 만신창이로 자고있는 아저씨를 어디서 데려오는거냐고 물었더니

 

"응. 저 아래 무덤서"

 

라더라.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더군.

 

산 길 올라오는 길에 이름없는 반듯한 무덤 하나를 봤었는데 왜 거길 가서 자나 가을이라 아침바람도 드셀텐데 참 술이 문제다 싶었지.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며칠인가 지나서 농장주인 할배가 찾아왔었어.

 

할배는 오자마자 소들부터 둘러보더니, 왜 소가 자꾸 없어지느냐고 아저씨랑 티격태격 하는거였어.

 

"전에 주저앉은 늙은 소는 저쪽 구덩이에 묻었고, 새끼젖소는 질똥싸다 죽어서 태워버리지 않았습니까. 그거랑 몇 마리 죽었던거 빼면 288마리가 맞는데 왜 자꾸 억지말씀을 하십니까. 어르신."

 

이라고 말하는 아저씨와, 막무가내로 소가 없어졌다는 주인 할배는 한참을 실갱이 하다 돌아갔고 억울한 듯한 아저씨는 분에 겨워 오늘은 형 불러서 농장 비우고 시내나가 밥이나 먹자고 하시더라.

 

덕분에 간만에 세상 구경 좀 하고 배불리 밥먹고 농장에 돌아오다 문득 떠오르는게 첨에 여기 오기전에 할배가 했던말이 생각났었어.

 

소가 300마리가 좀 넘으니 둘이서 관리하려면 좀 힘은 들거라던 말...

 

그래서 아저씨께

 

"원래 소가 300마리 넘지 않았었나요 그러고보니 3구에 있던 마른 소들이 몇 마리 없어진거 같기도 한데"

 

라고 했더니

 

"너는 온지 얼마 안된 놈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참견하지마라"

 

라고 다소 이질적인 말투로 말하는 아저씨를 보고서는, 그 때부터 였을거야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된 것이...

 

그 뒤로 며칠이 지나고 이번엔 아저씨 혼자 방 안에서 술을 들이마시더니 또 주사를 부리면서 농장주변을 배회하더라.

 

그런 아저씨를 보면서 황구는 숨어서 미친듯이 짖어대고...

 

 

역시나 다음 날 아저씨가 안뵈길래 이번엔 내가 직접 찾아가서 봐야겠다 하고 산중턱 무덤에 가봤더니 한 손에 낫을 든채로 무덤 옆에서 고이 자고 있는게 아니겠어.

 

아니 그 무덤에 꿀발라놨나 왜 자꾸 거기 기어가 쳐자는건지...

 

형에게 그 무덤은 대체 뭔데 왜 자꾸 아저씨가 거가서 자냐고 물었더니, 잠시 머뭇하던 형이 얘기를 해주더라.

 

"너 오기 전에 최씨아저씨와 같이 일하던 아저씨가 있었거든. 여름에 젖소들 방목시키다 밀렵꾼 놈이 쏜 총소리에 소들이 놀라서 산비탈을 떠밀려 내려가는데 하필 그 아저씨가 길목에 있다가 절름발이로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소떼에 밟혀 죽은거야. 수십 마리에 밟혀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더라더라. 가족도 없지 군청에 신고는 했는데 친인척들도 소식이 없어 거기에 묻은거다"

 

그 때부터 그 아저씨도 술만 먹으면 거가서 나자빠져 있던거란다.

 

뭐 7년을 같이 일했던 사람인데 정이 오죽했겠냐고..

 

 

아 그래서 그랬었구나 싶다 생각하고, 2주 정도 별일없이 지냈을거야.

 

점심먹고 심심해서 밤을 한 움큼 주워다 왔는데 아저씨가 저쪽 마른골짜기 쪽에 개복숭아 나무있더라고... 지금 한창 익을 때라 맛있을거라고 하길래 냉큼가봤지.

 

근데 골짜기 언덕에 올라서니까 썩은내가 확 올라오더라.

 

아' 시발 뭐야' 하고 정말 진짜 왠지 모르게 내려가기 싫던거 눈딱감고 내려갔었어.

 

 

근데 거기에 죽은 소가 수십마리가 쌓여있는거야.

와 진짜 지금생각해도.. 완전 식겁해서 골짜기 흙벼락을 미친듯이 기어올라갔다.

 

 

돌아가서는 아저씨한테 개복숭아 다 떨어지고 없다고 하고, 그 죽은 소들 뭐냐고 물으려다 진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돌려물어봤다.

 

'전에 죽었던 소들 어따 묻었어요?'

 

라고 그러니 아저씨가 왜 전에 두 마리는 같이 묻지 않았냐고... 농장 주변 곳곳에 묻었다라고 태연하게 말하는데 그럼 그 소들은 대체 뭔지...

 

전에 소들 전염병 걸린 적 있었냐고 물었더니 것도 아니라고...

 

안그래도 그 전에 찜찜했던 일이 있었는데 같이 묻었던 반쯤 썩은 소가 아 침나절에 완전히 파헤쳐져서 한참 떨어진곳 에 나뒹굴러 있던것도,

첨 왔을 적엔 좀 부실하게 태어나서 겨우 일어서는 산 새끼송아지 눈알을 까마귀들이 파먹고 있던 것도 그렇고(파먹히던 새끼소는 체념한 듯이 앉아서 가만있더라. 기운이 달렸던것지... 다음 날 바로 죽더라)

 

 

아 그리고 내가 자는 방 벽에 여기저기 낙서에 지저분한게 묻어 있었는데, 머리 맡에 써있던 낙서 중에

 

'사방에서 음기가 솟우치니 내 정신이 미묘해지어다' 

 

'너희는 무슨 죄로 이곳에 태어나 살고 죽는 것이냐'

 

이런 말들이 문득 떠오르니까 소름이 쫙 돋는거 있지.(나도 그 옆에 sex라고 썼었음)

 

 

그래서 여기는 뭔가 있을데가 아니다 싶어 마음의 정리를 해두고 있었지.

 

 

 

 

그 날이었어. 바로 그 날.

 

 

 

 

또 혼자 방 안에서 술나발을 불더니 여지없이 주사를 부리기 시작하더라.

 

전에는 시끄러워서 짜증만 났는데 이젠 그게 아니거든, 혹시 몰라서 과도 하나 들고서는 그 아저씨 행적을 쫒아봤어.(그 때까진 스릴만점이었다)

 

 

욕짓거리 하면서 돌아다니다 2구 구석에 묶여있는 황구 2세를 짖어댄다고 마구 차더니 이 개새기가 반항한다고 또 패고 하다가 사료창고로 가더라.

 

거기서 사료 한 푸대를 꺼내더니 3구 마른소들 구유에 붓는데, 소들이 완전 겁에 질려서 사료는 안먹고 '우우우 우우워' 하고 울어대는거 있지.

 

'처먹어 처먹어'

 

하면서 돌 던지고 똥긁개 봉으로 우사 주변을 돌면서 막 찔러대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 판타지한 일이었지.

 

3구 소들이 왜 삐쩍삐쩍 말라가나 했었다.

 

 

그러던 아저씨가 트럭을 끌고 와서 건초 묶을 때 쓰던 밧줄로 소 한 마리를 끌어내더니 안가려는거 트럭으로 질질 끌고 산 길을 내려가더라.

 

얼마 안가서 차 세우고 느닷없이 함마로 머리를 뻑 하고 치더니 소가 그대로 옆으로 뻗으니까 낫이랑 목칼인지, 정글칼 같은거 꺼내서 반항 못하고 울어대는 소를

 

"니가 날죽여!" 니가 날죽여!"

 

하면서 마구 찌르고 째고 돌로 찧어대고...

 

소는 잠잠해지고 한참을 그러다가 트럭으로 또 질질 끌고가더니 그 전에 내가 봤던 죽은 소들 있던 골짜기에 끌어다 버리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봤다.

 

아무리 강심장인 나라도 진짜 그 상황에서 누가 툭 건들기만해도 오줌을 지렸을거다.

(이미 조금 지렸다고는 쪽팔려서 말 못한다)

 

 

그러던 아저씨가 돌아와서 다른 칸에 있던 소를 3구에 채워넣고 착유실가서 태연히 샤워를 하고서는 농장집으로 내려와서 내 집 창문을 쓰윽 보더니 문고리를 한 번 철컥하고 돌려보는데...

 

완전 겁에 질려갖고 방 안에서 자는 척하고 있던 난, 진짜 그 때의 그 공포란...

 

이불 속에서 과도 꼬옥 쥐고 덜덜 떨고 있었다.

 

 

 

 

창밖으로 보니 우사 앞 길을 통해 또 어딘가로 가길래  과도랑 짱돌까지 하나 챙겨서 다시 쫒아나섰지.

 

딱 보니까 그 무덤으로 가는 길이더라.

 

우사주변은 밤에도 밝지만 그 곳을 벗어나면 완전 칠흙인데다 더는 무서워서 쫒아갈 엄두도 안나고 방으로 되돌아와 문 걸어 잠그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그리고 아침 일찍 짐 전부 싸갖고 트럭 몰고 미친듯이 산비탈을 내려오는데 역시나 그 무덤앞에서 아저씨가 자고 있더라.

 

아침 일찍이라도 어둑한데다 간밤에 그 꼴을 생각하니 또 오금이 저려서 비포장길을 차가 뒤집힐 정도로 몰고 지나치려는데 차 라이트가 비추는 순간,

 

 

 

 

그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더니

 

"어디가!!"

 

하고 큰소리치며 쫒아오는거야.

 

간밤에 문고리 덜컥할 때보다 진짜 그 때가 더 무서웠다.

 

비포장 산길이라 뛰면 충분이 트럭을 따라 잡을텐데 밤새 뻘짓하다 다쳤는지 절룩거리며 못따라오더군.

 

백미러로 봤더니 쫒아오다 말고 가만히 서서 실실거리고 웃던 아저씨와 점점 멀어지며,. 그렇게 난 그곳을 떠났어.(사실 어두워서 잘은 안보였는데 진짜로 웃고 있었던거 같아)

 

 

암튼 그 날부로 그 곳을 떠나고 농장주인이 350까지 준다고 더 해달라고 하던거 집안풍파 어쩌니 하고 싶지 않은 핑계까지 들먹이고 그 달치 20일거 반만받고 바로 관뒀지.

 

 

 

내용이 길어져 그 아저씨와 관련된 이야기 위주로 했는데 어찌보면 소설 같기도 할테지만 분명 위 내용들은 조금도 허구가 없다는 걸 분명히 말한다.

 

그 꼴을 당한 난 지금까지도 귀신을 믿지 않아.

 

그 아저씨도 같이 일하던 동료의 죽음을 충격으로 정신적 헤리현상이었을거라 생각하지.

 

아마도 그 아저씨는 소들 몇 마리 더 못죽이고 지금쯤 깜방에서 콩밥 먹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아니면 정신병원이나...


 

 

여기가 농장 아래 쪽이었고 저 소똥비닐 아래쪽에서 좀더 가면 거기가 그 소무덤이었다.

 

 

사연자 : 동네꼬마

 

요약 : 어떤 평범한 남성이 일상을 탈출해서 간 장소에서 마주친 "거대한 존재" 로 인해 

 

일어난 일! 동네꼬마 님의 이야기는 항상 손에 땀을 쥐게한다.

 

외진 곳은 함부로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드는 이야기

 

삼신할매라는 존재는 진짜 있는 것인가? 

 

https://youtu.be/2C_4VACDJvM?si=G_jvHO1HJT99ECkK

 

 

 

 

 

 

 

사연자 : 동네꼬마

 

요약 : 어떤 평범한 남성이 일상을 탈출해서 간 장소에서 마주친 "거대한 존재" 로 인해 

 

일어난 일! 동네꼬마 님의 이야기는 항상 손에 땀을 쥐게한다.

 

외진 곳은 함부로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드는 이야기

 

삼신할매라는 존재는 진짜 있는 것인가? 

 

https://youtu.be/2C_4VACDJvM?si=G_jvHO1HJT99ECkK

 

 

 

 

 

 

 

나는 30대 중반의 남자로써 어느날 갑자기 불안장애라는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시작은 내가 가진 성격과 상반되는 업무에 배치되고 부터였던 것 같다.

 

처음 1년 정도는 괜찮았던 것 같지만 그 이후부터 이 업무 스트레스와 일련의 사건들의 연쇄적인 작용으로

 

불안장애라는 놈이 내 속에서 자라났던 것 같다.

 

내가 보는 나의 성격은 덤벙거리고 잔실수는 많지만 매사 긍정적이었던 성격인데 그에 반해 내가 맡게 된  업무는

 

숫자가 단 1이라도 틀리게 되면 사건이 크게 터져서 수습하기가 굉장히 곤란해지는, 즉 인간에게 정밀한 계산기의

 

역할이 요구되는 업무였다.

 

그래서 항시 긴장상태를 유지해야하는 상태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며, 처리 후에도 끊임없이 그 처리된 결과값을 

 

재확인해야하는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한 업무였다.

 

업무 배치 후 1년은 방대한 양의 업무에 관련한 내용을 숙지하고 적용하느라 나의 정신건강과 몸상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1년이 지난시점부터 몸의 이상이 감지되기 시작했는데, 항상 긴장상태에 놓여있는 상태에 있어서 그런지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했으며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자체도 싫을 정도로 움츠러들었다.

 

모든 나의 일상은 무기력함과 귀찮음으로 찌들었고  짜증도 쉽게 치밀어 올라

 

주위사람들에게 신경질적이었다.

 

긍정적이었던 나의 생각회로는 이미 부정적 회로로 경로가 변경되었으며 

 

'행복'이라는 감정과는 실시간으로 멀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이 업무만 떠나면 해결될테니까~

 

1년만 더 버티면 괜찮아 질거니까!

 

하지만 다음 장에서 설명할 일들로 나의 불안장애는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나를 잠식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사연자 : 동네꼬마

요약: 80후반 ~90년대 국민학생이었던 사람의 우유와 촌지
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람의 복수극!
나도 경험했던 일인지라 공포보다는 공감되어 트라우마를
불러일으켰던 이야기




https://youtu.be/0_cp4KmUa0U?si=IM9gPpDeBZmMPt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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